얼마 전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모 여대생이 남성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이 논란이 되어 해당 여학생은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는 등 큰 이슈가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보게 되면 해당 발언의 수위를 뛰어넘는 타 여학생들의 발언도 수차례 등장했다. 이 점에서 보았을 때 단순히 한 개인만이 마녀 사냥과 같이 사회적 비난을 모두 뒤집어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같은 이유는 두 가지의 미디어의 기능과 결부(링크 참조)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신문, 방송,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는 주로 현재의 사회적 통념, 의식을 확대 재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미디어는 사회적 부정, 비리를 폭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중 매체라는 개념이 독일 나치 정권의 괴벨스의 선전 활동(링크 참조)을 통해 시작했다는 점에서 보았을 때 기존의 사회적 통념을 유지하여 사회를 통제하려는 기능을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현재 우리 사회는 아직도 남성주의적 사고가 깊게 뿌리내려져 있다. 남성이 이와 같이 권위를 지니고 있는 사회에서 미디어는 이와 같은 지배 논리를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유지하여 사회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이는 여성의 외모를 대하는 미디어의 태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여러 유명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단지 외모만을 가지고 놀림을 받으며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나이의 여자 아이돌 가수들은 선정적인 옷과 춤으로 대중에게 어필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 구조 안에서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여대생들은 직설적으로 남성의 외모를 비난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남성들의 헤게모니에 직접 도전하는 일종의 일탈행위로 비춰지게 되었고 이에 대해 미디어는 그것을 이슈화함으로써 해당 여학생이 사회적 지탄을 받게 하였다.
두 번째는 미디어가 사실보도의 차원을 넘어서 정보의 의미를 해석하고 그 편집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방송에서는 단순히 한 여대생뿐만이 아니라 여러 여대생들도 수위가 높은 발언을 하였다. 하지만 한 여대생만이 대다수의 사회적 비난을 혼자 감당해야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루저’라는 말이 여대생과 함께 캡쳐된 한 사진 때문이었다. 방송을 한마디로 압축할 수 있었던 그 사진은 방송의 전체적인 맥락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로 모든 기사마다 실리게 되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것만을 보고 여대생을 비난했다. 즉, 미디어의 취사 선택적인 정보 편집 때문에 독자, 시청자들은 비판적·분석적 사고 능력이 마비되었고 이로 인해 감정적인 비난, 대응이 그 여대생에게 쏟아지고 만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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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도경이 거의 모든 사회적 비난을 혼자 감당하게 된 이유에는 미디어의 사회적 안정 기능과 해석・편집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인터넷, 그 중에서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급속하게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의 확산이 더더욱 쉽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임의적 정보 편집은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결국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가 규격화, 획일화되게 할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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